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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용의 '살아 있구나, 강원 전통시장'] 서울 3배 크기 ‘홍천’에는 없는 게 없다! _2019.3.12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19-07-30 14:48:44 조회수 3,066회 댓글수 0건
링크 #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44&aid=0000599564 클릭수 1718회

강원도는 한반도 내륙의 섬이다. 험준한 지형에 갇혀 있고, 남북의 대립으로 많은 제약도 받아 왔다. 그러다 보니 여러 면에서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강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조짐이다. ‘통일의 훈풍’ 속에 강원도가 남북교류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그동안 낙후돼 있던 강원도가 남북 경제교류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시점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준비해야 할 것 역시 적지 않다. 이에 <스포츠경향>은 연중기획 <엄민용의 ‘살아 있구나, 강원 전통시장’>을 마련했다. 강원도의 수많은 시장을 소개하고, 그곳들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그 아홉 번째 순서는 ‘홍천중앙시장’이다.


홍천은 남한의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약 1818㎢로 서울의 3배 크기다. 또 남북의 거리는 약 39㎞인 데 비해 동서의 거리는 81㎞가 넘는 길쭉한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동서의 기후가 다르다. 아울러 전체 면적 가운데 약 85%가 임야이고, 10%가량의 농경지 중에서도 논보다 밭이 많다. 이같은 지리·기후 환경 덕에 너른 땅에서 나는 것들이 참 많다.

봄에는 곤드레를 비롯한 온갖 산채들이 몸을 일으키고, 여름부터는 옥수수와 감자 같은 먹거리가 쏟아진다. 가을이면 고랭지 채소, 갖가지 버섯류, 잣 같은 견과류가 살을 찌운다. 그중에서도 홍천의 대표적 산물로는 잣과 인삼이 꼽힌다.

홍천의 잣 생산량은 전국의 70% 수준으로, 화촌면 풍촌리의 산들은 잣나무로 덮여 있다. 또 인삼의 경우 홍천군의 인삼 재배면적이 20년 전에 비해 20배 가까이 커지면서 수확량도 크게 늘어났다. 기후 변화로 ‘금산 인삼’이 홍천으로 옮겨온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홍천은 한우·돼지·사슴·산양 등 축산업도 발달했다. 특히 한우는 최근 5년 연속 강원도내 ‘1++등급 출현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렇듯 산물이 많고 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까지 흐르다 보니 홍천은 예부터 수로교통이 발달했다. 요즘에는 수로교통이 쇠퇴했지만, 1970년대 이후 춘천~횡성~인제를 잇는 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뚫리고 10년 전 홍천을 지나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여전히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다. 요즘 서울에서 홍천은 강원도라기보다 차라리 수도권에 가깝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수도 서울에 가깝고, 교통이 편하고, 나는 것도 많으니 시장이 발달하는 것은 당연한 일. 196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 전체 시장 92곳 가운데 15곳이 홍천에 몰려 있을 정도였다. 유통의 발달과 대형마트 등의 등장으로 입지가 많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홍천의 재래시장들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 중심에 자리한 것이 ‘홍천중앙시장’이다.

조선시대의 홍천 읍내장에서 기원한 홍천중앙시장은 현재 ‘두 지붕 한 가족’이다. 100여개 점포의 ‘홍천중앙시장’과 비슷한 규모의 ‘홍천전통시장’이 잇닿아 있는 것. 여기에 1·6일 열리는 5일장에는 150여 난전까지 더해져 450여 점포가 손님들을 맞는다. 홍천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쉬워 장날이면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요즘 이곳에서는 냉이·달래 등의 봄나물과 지난해 잘 말려 둔 건나물들, 크고 작은 산에서 난 온갖 약재들이 많이 팔린다. 특히 상인회가 적극 나서 홍천에서 생산되는 ‘신토불이’ 것들이 대부분이다. 상업형 재배지에서 키운 것이 아니고 땅도 거칠다 보니 생김새는 좀 빠지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손님들에게 내놓기 위함이다.

이곳에는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지천이다. 옛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 속 물품들도 많다. 따라서 궁금한 것들도 많기 마련인데, 이런저런 귀찮은 질문을 쏟아내도 시장통에 난전을 벌인 시골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젊은 상인들도 친절하게 응해 줘 시장구경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홍천중앙시장에는 감자떡, 올챙이국수, 메밀부침, 홍총떡 등 먹을 것을 파는 곳도 많다. 홍천을 대표하는 별미 음식들이다. 그중 강원도 특산물 감자로 만든 감자떡은 쫄깃한 식감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하나하나 손으로 빚은 정성 깊은 음식이기도 하다. 또 올챙이국수는 홍천의 특산물 중 하나인 옥수수를 갈아 만든 것으로, 고소한 옥수수 특유의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름에 열무김치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게 시장 사람들의 귀띔이다.


감자떡도 맛있고 올챙이국수도 맛있지만, 홍천중앙시장의 최고 ‘맛거리’는 메밀부침과 홍총떡이다. 메밀의 껍질을 벗긴 순메밀로 만든 메밀부침은 담백한 맛이 입 안을 즐겁게 한다. 메밀전병이라고 할 수 있는 홍총떡은 메밀부침과 달리 매콤한 맛을 낸다. 그 모양새가 마치 ‘총대’를 닮은 듯해 ‘홍천메밀총떡’이란 이름이 붙었고, 이를 줄여 홍총떡이라 부른다. 담백한 메밀부침과 매콤한 홍총떡은 오래전부터 맛있기로 소문나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한다. “서울에서 메밀부침과 메밀전병을 맛있게 먹었다면 그것은 홍천 것이 틀림없다”고 이곳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한편 홍천중앙시장은 지난해 전국 전통시장들이 경쟁한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시장의 환경이나 상품의 질, 상인들의 친절도 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으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홍천중앙시장은 점심 한 그릇 비우고 나서 휑하니 달려와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즐기며 시장을 봐서 저녁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서울의 슈퍼마켓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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